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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 vs 포토샵 : 어떤 디자인 툴을 써야 할까?

  • Magazine
  • 2025.03.06


디자인 툴의 선택은 디자이너의 업무 방식은 물론, 협업의 효율성까지 좌우할 만큼 중요한 결정이다. 특히 요즘 들어 디자인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두 가지 툴이 있다. 바로 '포토샵(Photoshop)'과 '피그마(Figma)'다. 두 툴 모두 널리 사용되고 있고, 각각의 고유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툴이 나에게 더 적합한지는 여전히 많은 디자이너들이 고민하는 주제다. 이번 글에서는 포토샵과 피그마의 정의부터 시작해, 시대적 흐름 속에서의 입지, 사용 목적에 따른 선택 기준, 그리고 각각의 장단점까지 함께 짚어보려 한다.

포토샵과 피그마, 무엇이 다른가?

포토샵은 어도비(Adobe)에서 개발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로, 3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원래는 사진 보정과 이미지 합성 등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디지털 디자인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범용적인 툴이 되었다. 픽셀 기반의 작업을 중심으로 하며, 고급 이미지 보정, 그래픽 작업, 디지털 아트, UI 디자인 등 거의 모든 디자인 분야에 사용된다.
반면 피그마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클라우드 기반의 UI/UX 디자인 툴이다.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되며, 설치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고, 여러 명이 동시에 같은 파일에서 실시간으로 작업할 수 있는 협업 기능이 강점이다. 피그마는 무엇보다도 사용자 경험 설계와 프로토타입 제작에 특화되어 있으며, 벡터 기반의 인터페이스 덕분에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유연하게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포토샵, 아직도 써야 할까?

한동안 "포토샵은 구식이다", "이제는 피그마가 대세다"라는 말들이 디자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들려왔다. 그러나 이것은 다소 단편적인 시각일 수 있다. 포토샵은 단지 UI 디자인 툴이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 기반 작업에서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포스터나 배너 디자인, 이미지 합성, 사진 리터칭 등은 피그마보다 포토샵이 훨씬 정교하게 다룰 수 있는 분야다.
피그마가 대세가 된 이유는 분명하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가 동시에 접속하여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 플러그인 확장성, 간편한 프레젠테이션 기능 등은 현대적인 워크플로우에 매우 잘 맞는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에이전시처럼 빠르게 피드백이 오가는 환경에서는 피그마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토샵이 더 이상 쓸모없는 툴은 아니다. 오히려 피그마가 다루지 못하는 영역이 명확히 존재하기 때문에, 두 툴은 공존할 수 있다.

어떤 작업에 어떤 툴을 써야 할까?

툴을 선택하기 전에, 먼저 내가 어떤 작업을 할 것인지 명확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웹이나 앱의 UI 디자인을 하고 있고, 팀과의 협업이 잦다면 피그마가 더 나은 선택이다.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프로토타입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면 피그마만큼 효율적인 도구는 없다.
반면 이미지를 섬세하게 보정하거나, 디지털 아트 작업, 인쇄용 디자인, 고해상도 그래픽을 제작해야 한다면 포토샵이 더 강력한 무기다. 특히 이미지 기반 작업에서는 포토샵의 디테일 조정 능력과 필터, 레이어 스타일, 브러시 등은 피그마로는 대체할 수 없다.
즉, 툴을 고르기 전에 내 작업의 본질과 목표를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두 가지 툴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다.

피그마와 포토샵, 각각의 장단점

피그마의 가장 큰 장점은 협업이다. 실시간 작업 공유, 코멘트 기능, 클라우드 저장 등은 원격 근무가 일상화된 요즘 시대에 매우 유용하다. 또한 설치가 필요 없고, 어느 디바이스에서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은 유연한 작업 환경을 만들어 준다. 다만, 정교한 이미지 편집 기능에서는 한계가 있다. 또 인터넷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작업 환경에 따라 단점이 될 수 있다.
포토샵은 고급 이미지 편집 기능에서 여전히 최강자다. 픽셀 단위의 조정, 다양한 필터와 효과, 풍부한 브러시 툴은 정밀한 디자인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다소 무겁고, 협업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버전 관리나 피드백 반영 과정이 수동적이며, 파일 공유 시 용량 문제나 호환성 이슈도 자주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두 툴은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도구다. 작업의 목적과 협업 환경에 따라 적절한 툴을 선택하거나, 필요에 따라 둘 다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디자인은 도구의 싸움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결과물의 싸움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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